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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의 각 - 제18화 [유이, 부활]

  나선의 각  by ふぉーちゅん



   제18화 유이, 부활


   1,


 그 날, NERV는 아침부터 고요했다.

 제14사도를 격퇴하고 오늘로 3일째, 전투의 사후처리도 일단락되어, 관련부서의 사람들도 일단 한숨 돌리고 있다.

 미사토는 어제밤 리츠코나 카지와 함께 술집을 5곳정도 넘나들며, 11시를 지난 현재도 출근하지 않았다. 당연히 무단 결근이다.

 그런데, 그런 피로와 나태함에 가득찬 정적 속--평소와 다름없는 사람들도 역시 존재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바쁜 것은 아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한가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사령실』 이라고 이름붙은 공간에 있었다.







 탁



 휑하니 넓기만 한 방에 나무를 때리는 소리가 울린다.

 장기말이 장기판을 울리는 소리. 그것은 소파에 앉아 있는 후유츠키의 손에서 발해지고 있다.

 일이 없을 때, 그는 자주 여기서 박보장기를 두고 있다.

「 그러고 보니, 위원회는 어땠나? 」

 시선을 장기판에 고정한 채로, 기분 나쁜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상사에게 말을 건넨다.

「 롱기누스의 창의 건, 역시 지적당했나? 」

「 ...시끄럽게 떠들고있더군 」

 왼손은 겐도우 포즈를 유지한 채로, 오른손으로 컵을 들어 커피를 마신다....꽤 손재주가 좋다.

「 ......회수는 불가능하다던가 떠들고 있었어 」

「 확실히, 저래서는 」

 롱기누스의 창은 현재, 목성을 향해 관성 비행중이다. 목성의 가스구름에 잠겨버리면, 어떻게해도 회수는 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러고 보니, 창을 사용하자고 얘기를 꺼낸 것은 신지군이라는 것 같은데...어떻게 그가 창에 대해 알고 있는건가? 」

「 모른다. 아카기 박사등이 가르쳐줬을지도 모르지. 」

「 그럴 가능성이 있구나. 과학자끼리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

 매드끼리일지도 모른다.

「 ......신지가 무엇을 기도하고 있어도,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시나리오는 이제 곧 달성된다.

 사도는 14번째까지 나타났다. 남는 3개를 제거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이제 곧이다, 유이......」

 지나지게 괴상한 미소를 띠며 마지막 대사를 말하다가--모니터에 비친 영상에 움직임이 멈춘다.

「 ......후유츠키 」

「 뭐야? 」

「 ......잠깐 모니터를 봐주겠나. 눈에 이상이 생긴 듯 하다.

 케이지에 묘하게 사람이 모여있는데-- 그 중에 유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 」

「 뭐라고? 레이를 잘못 봤거나 신지군이 여장한 것은 아닌가? 」

 무서운 소리를 하면서 모니터를 엿보는 후유츠키. 잠시 시선이 모니터 위를 방황하다--고정...아니, 경직된다.

 모니터의 저 편, 신지의 옆에 서 있는 20대 중반의 백의를 입은 여성, 레이와 쏙 닮은 용모를 가진 그 여성은 바야흐로--

『 유, 유이~~! 』

『 유, 유이군~~! 』


 중년과 노인은 경쟁하듯이 사령실을 뛰쳐나왔다. 그 앞에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2,



 겐도우와 후유츠키가 사령실을 뛰쳐나오기 15분 전, 신지는 초호기의 케이지에 와 있었다.

「 여러분, 오늘은 바쁘신 와중에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인 관객들 아스카, 레이, 마나, 리츠코, 미사토, 카지 모두 6명--에게 목례를 한다. 또한 그 옆에는 마야가 있지만, 오늘의 그녀는 어시스턴트이므로 관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 신지~, 대체 뭐야? 」

 학교를 땡땡이 치고 놀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려와-그런 이유로 그녀는 사복이다-조금 기분이 안좋은 아스카

「 케이지에서 뭘 시작하는 거야? 」

 이것은 미사토, 숙취로 이마에 냉각팩을 붙이고 있는 부분이 왠지 웃음을 자아낸다.

「 신지군, 대체 무슨 일이야? 지금부터 케이타의 병문안에 가야되는데......」

 이것은 마나.

 대체로 기분 안좋은 6명을 신지는 천천히 둘러보고--

「 지금부터 내가 실시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이래저래 관련된 것이라, 이 장소에 불렀습니다. 또 이것은 NERV 전체의 앞날에도 관련된 것이기도 합니다.

 ......뭐,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진행되지 않으니까, 우선은 실행. 」

 신지는 그렇게 말하고 초호기쪽으로 몸을 돌려, 작업을 시작했다.







「 우선은 장갑판을 제외합니다. 」

 쟈켓의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어, 몇 장인가의 부적을 꺼낸다. 초호기를 향해 던져진 그것은, 빗나가지 않고 가슴 부분에 붙었다. 그리고--

「 사폭 」



 스르륵 !



 모래가 흐르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장갑판이 붕괴된다.

『 ........................』

 지극히 비상식적인 사태에 침묵하는 6인

 그도 그렇다, 에바의 장갑판은 군함에 사용되는 그것보다도 아득히 튼튼한 물건이다. 그것이 문자 그대로 분쇄되다니, 비상식을 넘어 꿈이나 환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 그러면, 다음 」

 웃차, 하고 뛰어 올라--이것이 또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초호기의 코어에 착지한다. 그리고--,

『 ........................! 』

 한층 더 비상식적인 사태.

 코어에 닿은 신지의 오른손--그것을 잡는 것처럼 코어속에서 손이 나타났던 것이다.

 코어 속에서 쑥 내밀어진 인간의 왼손--그것을 시작으로 그 주인의 모습이 드러난다.

 20대 중반정도로 생각되는, 백의 차림의 그 여성은--

「 유, 유이 박사~~! 」

 리츠코의 절규.

「 네.

  여러분, 제 어머니, 이카리 유이를 소개하겠습니다. 」

「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분, 이카리 유이입니다. 」



 그 말의 의미가 침투한 순간--케이지는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3,



「 그, 그러면 유이언니는 10년간 쭉 초호기 안에 있었다는 거야? 」

「 응, 기동실험을 했을 때 흡수되어, 최근까지 코어속에서 자고 있었어 」

 겨우 자아를 붕괴시키지 않은 미사토와 유이의 대화다. 유이가 부활한지 5분--그 자리는 어떻게든 평정을 되찾고 있었다.

「 그렇다고는 해도 미사짱 많이 컸구나....라니, 지금은 내 쪽이 연하가 되어 버렸나 」

「 우, 그거 말하지 마......」

 유이와 미사토--이 두 사람, 실은 안면이 있다. 카츠라기 박사와 유이는 대학에서 교제가 있어, 그 인연으로 알게 되었던 것이다.

 미사토가 10살 무렵의 이야기였지만, 몇번이나 같이 놀았던 것이다.

「 리츠코, 너 이거 알고 있었어? 」

「 알고 있었어. 일단 E계획의 책임자고 」

「 리츠코짱......수염이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해. 뭐라고 해야 좋을 지......」

「 아니요. 이미 지난 일이고......유이상의 책임이 아닙니다. 」







 여자 3명이 교분을 쌓고 있을 때 그 옆에서는, 신지가 아스카와 마나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다.

「 그, 그러면 이호기 안에 마마가 있다는 거야? 」

「 그래.

 쿄우코상의 영혼은 이호기에 흡수되었을 때 그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지금 본 대로, 그럴 마음이 있다면 끌어 낼 수 있어. 」

「그러면, 그럼 」

「 그렇지만, 지금은 안돼. 쿄우코상을 꺼내면, 이호기가 움직이지 못하게 돼.

 사도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을래? 」

「 우―......알겠어 」

 마지못해 수긍하는 아스카. 그리고--,

「 신지군, 그러면 삼호기에는 누가 들어가 있었어? 나에게 친척은......」

 궁금한 표정을 보이는 마나. 그런 그녀에게 신지는,

「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서 설명할게. 지금은 따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

 그렇게 답하고, 케이지의 입구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 ......어머니」

「 ......알았어, 신지 」

 이미 아무말도 하지 않고 통하는 영역에 이르고 있는 두 사람. 그리고--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울리는 발소리. 거기에--



『 유이~~! 』

『 유이군~~! 』





 참극의 막이 오른다.















    4,



「 유, 유, 유, 유이~~~! 」

 붉은 천을 본 소와 같은 기세로 돌진하는 겐도우. 아마 그의 뇌리에는,

『 유이, 10년만이구나 』

『 그렇네요, 여보 』

『 유이......』

『 여보......』

 라는 식의 감동적인 재회신이 전개되고 있겠지.

 그러나 현실은 --



 꽈당 !



 카운터를 먹고 바닥에 내던져 지는 겐도우.

「 뭐, 뭐 하는 거야 유이 ! 」

 기세좋게 부활하지만



 퍼억 !



 이번에는 정수리에 팔꿈치.

 역시 데미지가 컸을 것이다. 바닥에서 기묘한 포즈로 몸부림치는 겐도우에게,

「 ......뭐가『뭐 하는 거야』라는 거야? 」

 쑤욱, 하는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유이.

「 10년동안......내가 없는 사이에 꽤 멋대로 날뛴고 있던 것 같네? 」

 『처절』이라는 단어를 그림으로 옮긴 것 같은 표정을 보이는 유이. 그 굉장함만큼은, 아크사와 미사토와 마나가 나란히 허리힘이 빠져 있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 나오코상도 그렇고 」

 억지로 일으켜 세워, 팔의 관절을 잡은 채로 던져 떨군다. 게다가 등부터

「 커헉 ! 」

「 리츠코짱도 그렇고 」

 이번에는 오른쪽 무릎관절을 반대로 꺽는다.

「 크악 !」

「 레이짱도 그렇고 」

 늑골을 2대만 부러뜨린다.

「 ............(이미 비명조차 들리지 않는다) 」

「 신지를 버려두고 」

 목이 이상한 방향으로 꺽인다.

「 제레 영감들과 함께 흉계를 꾸미고 」

 양쪽 쇄골이 모두 부러진다.

「 ......어머, 이미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버렸네 」

 붉은 거품을 물고 기절한 겐도우. 반쯤 죽은게 아니라 99% 삼도천을 건너고 있는 그것을『영차』하고 냉각수에 던져 버리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는 후유츠키에게 향한다.

「 ......후유츠키 선생님도 같은 죄라구요? 」

「 느, 느에에에......」

 언어장애라도 일으켰는지 입을 뻐끔뻐끔하고 있는 후유츠키. 그런 그에게 유이는 육식동물의 미소를 띠며--

「 아! 안심해 주십시오. 선생님에게는 이런 짓 하지 않아요. 노인은 뼈가 아물기 힘드니까 」

 제복 위로 팔을 잡는다.

「 그러니까, 양팔 양다리의 모든 관절 탈구정도로 넘어가 드리겠습니다. 」

「 으아아아아아아아 ! 」

 모든 관절이 뽑히고 꺽여, 눈을 뒤집고 쓰러진 후유츠키.......일반적으로, 골절보다 탈구가 아픈 것이다.







 담담하게 『무력제재』을 실행하는 유이.

 그 장면을 목격해 버린 사람들은,

『 ......초호기의 폭주보다 무서웠다 』

 입을 맞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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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작품에서 초호기가 폭주한 적은 없지 않...? 다시 봐야 되나...


그건 그렇고 겐도우 죽은 듯?

by 티브 | 2010/02/01 19:46 | [EVA] 나선의 각(Shinji X Maya)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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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S at 2010/02/01 20:05
하앍하앍 1빠 이제 읽으러가야지
Commented by AS at 2010/02/01 20:11
머엉...
초호기, 폭주한적 있습니다. 일단 맨처음에 폭주했었지요.... 그냥 유이한테 통제권을 넘긴거에 가깝지만;;

유이가 나갔으니 이제 호기 폐기+신선지의 활약인가요
Commented by 티브 at 2010/02/01 20:13
처음에 폭주한 척 했군요...전투씬이 없으니 기억이 희미하다고 할까...
Commented by FreeStyle at 2010/02/01 20:09
에바의 여제들은 모두 강하군요.;;
Commented by 티브 at 2010/02/01 20:33
여..여제?! 또 누가 있었죠...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02/01 20:46
이젠 더이상 아무생각도 안남...도○에몽따윈 뛰어넘은지 오래...

어처구니없는 전개에 일반여성이 저런 공격기를 사용한다는 사실따윈 날아가버리네요..핳..
Commented by 코니 at 2010/02/01 21:01
제목수정 부탁요 이건 부활이 아니라 [강림]
Commented by 코니 at 2010/02/01 21:08
그런데 보통은 죽지않나?
Commented by AS at 2010/02/05 02:18
강림보다는 재림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02/01 22:18
요즘 여러가지 찾으면서봤는데 [아카이브 사용법을 몰라서 각종웹만 죽쑤는 ㅡㅠ]

리린이라는 팬픽이 있던데 아마..110화인가 120화가 완결인거같은데..제법 재밌는것같아요

역행은 아니고 신지가 10살인가에서 시작되는데 찌질한면이 사라지고 상당히 귀여워졌어요 ㅋ;


나중에 이것도 번역이 가능하시려나요 'ㅅ'..작품예정목록이 기억이안나서 여기다 쓰고갑니다;

번역 안하셔도 한번 읽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추천글이 꽤 많네요



http://web.archive.org/web/20060423203949/takutaku.s7.xrea.com/ririn.htm
Commented by 티브 at 2010/02/01 23:35
어카이브 통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이미 다운도 받아놓았지요.

아주 예전에 요청하셨던 분이 있는데...이제 안오시는 듯 해서 보류해놓은 작품입니다.

일단 이런 초장편은 좀 정리가 된 다음에...
Commented by 대실패 at 2010/02/01 23:10
아... 유이 신지만큼 쎈듯
Commented by 으아아악 at 2010/02/02 10:06
ㅋㅋㅋㅋㅋ 이젠 어떻게 되라
Commented by 김군 at 2010/02/02 11:11
유이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소름 돋았어요
Commented by 이브이에이 at 2010/02/02 14:12
그냥 웃지요...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개그 소설이라 웃으며 잘 보고 있습니다. /ㅅ//
Commented by 천영 at 2010/02/02 21:38
뼈가 아물기 힘드니까 탈골ㅡ.ㅡ;;;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되는데..........
Commented by hammer at 2010/02/03 02:25
오 마이갓 ㄷㄷㄷ
Commented by 방방 at 2010/02/03 21:10
ㅋㅋㅋㅋㅋㅋ 유이까지 꺼내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이럴수가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유리색유리 at 2010/02/03 23:07
근데 자기혼자 영생하겠다고 애딸린 홀아비 남겨두고 초호기 속에 들어앉았던 사람이 할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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